훈련사 Q&A

우리 강아지, 고양이가 왜 그럴까요? 훈련사가 답변해드려요!

[산책] 카테고리

목록으로 돌아가기 >

와요 회원님의 질문

산책시 떨림 및 불안감

이*진 21.03.20

증상과 행동

“산책하자~”하면 흥분하며 달려들고(좋아하는행동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하네스하는것도 막 싫어하지않는편이지만 리드줄을 메면 리드줄을 물어요~ 산책하러 나가는순간 문앞에서부터 낑낑대며 집에 들어가고싶어하고 안고 있으면 덜덜 떱니다. 나가면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돌진하고 리드줄을 땡겨서 뒷다리로 총총 돌진하고 주위 소리에 즉각 반응하고 낑낑대며 정신이 없어요. “앉아, 기다려” 소리에 앉고 기다리긴하지만 덜덜 떨고있고 제가 살짝만 움직여도 일어나서 돌진합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경계하며 짖고 강아지가 지나가도 제 뒤에 피하기 바빠요.

시작된 시점

2개월반쯤 데려왔고 5차 접종전에 산책은 위험하다 들었지만, 그러면 사회화 훈련이 늦어진다하여 잠깐 잠깐 안고 외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아파트단지 주변에서만 살짝씩 내려주곤 했는데 그때도 낑낑대며 안아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자주 아프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구토와 혈변을 하는걸 보고 혹시나 산책시 뭘 잘못먹었나 하는마음에 겁나서 아픈게 나을때까지 산책을 못시켰습니다. 그후 산책을 다시 시킬때쯤 이미 5차 접종이 끝난후가 되었네요. 산책시 처음에는 낑낑대지만 지나가는 사람은 무서워하진않았고 강아지만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거나 제 뒤에 숨기 바빴지만 짖진않았는데 어느순간부터 갑자기 짖기시작해서 이젠 강아지나 사람만 가까이 지나가면 짖습니다. 그렇게 짖기 시작한지 2-3개월 된것같아요.

보호자님 반응

처음에 산책시작전 흥분도를 가라앉히기위해 옷이나 하네스 착용후 흥분이 가라앉으면 나가려고 했지만 또 다시 리드줄을 메는순간 흥분합니다. 그래서 리드줄을 메고 놔두면(흥분을 가라앉힌후 나가기위해) 리드줄을 물어 뜯습니다. 산책하는동안에는 사료를(아직 어릴때라 사료로) 중간중간에 주었습니다. 리드줄을 잡아당기지않고 기다려주면 주기도하고, 사람이나 강아지가 지나갈때 짖지않음 주고, 주변 냄새를 맡으며 탐색하면 주면서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산책은 거의 매일 한번 아파트단지 위주로 20분정도 했습니다. 한번은 안되겠어서 다른 훈련사님께 조언도 받았습니다. 산책은 5-10분 정도로 짧게, 자주하는게 좋고 현관앞 신발장앞, 현관밖 복도 이런식으로 리드줄을 하고 간식을 주며 연습을 하라고 하셔서 그후부터는 조언대로 연습을 하고 집안에서도 리드줄을 하며 연습했습니다. 집에서는 집중해서 잘하지만 현관밖으로 나가는 순간 집중을 못하고 리드줄을 당기기 바쁩니다. 산책을 해도 해도 나아지는것 같지않아 요즘엔 안고 나가서 단지안에 벤치에 앉아있는것부터 다시 시작하고있습니다. 노력하고있지만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않고 아이가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것같아 걱정도 되면서 기운빠지고 힘드네요.

강아지훈련

말티푸

문제 행동 진단 및 교정

산책

1 / 3

와요에서 활동 중인

김*이 훈련사님의 답변

21.03.22

원인 분석

안녕하세요 보호자님, 와요 김승이 훈련사 입니다 :) 반려견의 산책 긴장도 때문에 고민이시군요. 적어주신 보호자님의 반응 부분을 읽어봤는데, 일단 보호자님께서 해주셨던 모든 행동들에 대해서는 매우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 하지만 분명 올바른 교육방법을 적용해 보는데도 반려견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꾸준히 하지 않으셨거나 어딘가 다른 곳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예상하고 계신대로 "산책가자"라고 했을 때 흥분하는 것이 좋아서 하는 행동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산책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긴장도가 높기 때문에 과흥분하고 보호자님의 목소리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간식도 먹지 않고, 줄을 당기는 행동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보호자님에 대한 분리불안 행동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분리불안은 외부의 사회성에 대해 더욱 떨어지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분리불안이 심할수록 외부에서 강아지나 사람을 향해 짖는 행동은 없어지기 어렵습니다. (혹시 분리불안 증상도 보인다면, 전문가를 통해 상담 받으시어 정확한 교육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솔루션 제안

반려견에게 산책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산책 자체를 즐겁게 할 줄모른다면 반려견의 산책은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 아닌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 됩니다. 그렇다고 반려견을 실내에만 둘 순 없으니, "즐거운" 산책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금 해주신 방법들은 너무 좋지만, 전체적으로 산책시간이 짧습니다. (하루 총 20분이 맞으시죠?) 5-10분만 하게 되면 흥분상태로 나가 흥분상태로 들어오는 기억만 남게 됩니다. 짧게는 좋지만, 중요한 것은 반려견이 "차분"하게 산책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실내 산책 후 나가실 때 실내에선 잘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현관문을 열고 실내 산책을 똑같이 진행해 보세요. 문을 열기만 해도 흥분도가 올라갈텐데, 차분하게 잘 할 때까지 반복하시다가 그 다음엔 거실~현관 앞까지 범위를 조금씩 늘려나가 주세요. 그런 식으로 차분한 상태의 범위를 조금씩 늘려나간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절대로 다른 반려견 사람과 가까이 하지 마시고, 항상 안전거리를 유지해 주세요. 다른 대상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절대로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금은 오히려 항상 안전하게 산책을 다녀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반려견이 8개월 정도로 예상되는데, 사회화시기는 지났지만 아직 성견이 되지 않은 어린 나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사회화교육과 산책교육을 꼭 진행하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