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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고양이가 왜 그럴까요? 훈련사가 답변해드려요!

[산책]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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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요 회원님의 질문

산책을 무서워합니다.

이*영 21.04.23

증상과 행동

산책을 나가기 싫어하고 하네스를 채우고 현관을 나가려고하면 덜덜 떨어요. 나가자고 하면 그래도 나와주기는 합니다. 밖에 나와서도 떨고 꼬리는 항상 밑으로 내려가있어요.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차문 닫는 소리, 가게 문 열때 나는 종소리, 쾅 소리 등 갑자기 나는 큰 소리에 심하게 줄을 당기면서 전력질주를 해요.. 이럴 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습니다. 뭔가 영혼이 나간 느낌? 헉헉대면서도 계속 줄을 당기고 진짜 심할때는 캥거루처럼 튕겨져나가기도 해요. 소리가 나는 그 장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고, 항상 긴장하는 것 같고 불안해보입니다. 강아지 이름을 불러도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항상 두리번두리번 거려요. 근데 또 대소변도 잘하고 마킹도 엄청 잘하고 매번은 아니지만 뒷발차기도 하고.. 강아지 친구들은 엄청 좋아해서 만나면 그때는 꼬리가 올라가요. (흔들흔들) 반려견 운동장 엄청 좋아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산이랑 바다에서는 도시에서 산책하는 것보다 훨씬 잘합니다. 꼬리도 올라가있고 신난 느낌!

시작된 시점

대략 6-8개월쯤에 산책할때 천둥번개가 갑자기 치는데 강아지가 놀라서 또 튕겨져나갔고 줄은 꽉 잡고 있었지만 강아지가 집쪽으로 가면서 줄을 엄청 당겼어요. 너무 당겨서 앞다리가 들릴 정도... 안으려고 했지만 저를 뒷발로 밀어차면서 혼자 가려고 했어요...😥 그렇게 거의 집으로 끌려갔어요. - 이 때부터 밖에서 아예 간식 안먹음, 산책 두려워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후 배변봉투 떨어지는 소리에 강아지가 튕겨져나가면서 줄을 놓친적이 있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말 뛰어가더라구요. 이때에는 20-30분 제 시야에서 벗어났어요. 찾다가 골목길에 혼자 앉아있는걸 보고 얼른 갔더니 리드줄이 자동차 바퀴 밑에 깔려서 오도가도못하고 있더라구요... 대변도 막 지려놓고.. 이때부터 산책 엄청 무서워하고 이게 여태 계속되는것 같아요.

보호자님 반응

산책할때 가자, 괜찮아 라고 하면서 데리구 나가요. 일단 산책시 끌려가지 않으려고 줄에 힘 빡주고 산책하고, 줄을 당기면 저도 그만큼 제쪽으로 당겨요. 그러면 강아지가 속도를 맞추는데 너~무 무서워할땐 안통하더라구요. 무조건 전력질주 ㅠㅠ 그 때는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있어요. 근데 강아지는 저 쳐다보지도 않고 집쪽만 응시하고 계속 그 쪽으로 가려고 당깁니다. 요새는 아니지만 전에는 아주 가끔 끙끙 낑낑 소리도 냈어요.. 자꾸 줄을 당길때에는 반대쪽으로 돌아서 가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저를 막아요.. 제 눈을 쳐다보면서 귀여운 표정하고 제 앞에 막아서요ㅠㅠㅠ 그래서 다시 집쪽으로 돌면 다시 또 전력질주..🥲 참고로, 하루 2-3번 산책하고 못해도 꼭 1번 이상은 합니다! (하루 총 1시간 정도, 비오는날 제외) 그리고 대변은 꼭 밖에서만 보는 멍멍이에요.. 집에서는 절대 안합니다ㅜㅜ

강아지훈련

동경견믹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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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요에서 활동 중인

박*준 훈련사님의 답변

21.04.26

원인 분석

안녕하세요 동만이 보호자님! :-) 동경이 믹스라니! 너무 잘생겼네요😁 산책을 무서워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사회화 시기가 끝난 뒤에 산책 시에 처음 듣는 매우 큰 천둥 소리를 접했던 것이 발단이 되어, 다른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만이와 같은 반려견의 경우 산책이 아니더라도 평소의 생활 습관과 산책을 시작하는 준비 과정부터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급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교육을 접근하게 될 경우 혹여나 상황이 악화가 될 수 있으므로 필수적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교육을 진행하실 것을 권장 드리며, 말씀 드리는 내용은 교육 전까지 참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루션 제안

1. 산책을 나가지 않더라도 줄을 착용하는 경험을 시켜주세요. 동만이에게 산책 줄을 착용하는 순간부터 긴장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흥분과 긴장을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산책을 시작한다면 보다 수월한 산책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책을 나가지 않더라도 평소에 갑자기 줄을 착용하고 생활하다가 다시 줄을 풀어주는 등의 경험이 이루어진다면 평소보다 줄을 착용하는 것에 대해 긴장을 덜게 될 수 있습니다. 2. 자극적이지 않은 산책 하기 반려견은 자신이 불편한 자리에서는 엎드리는 행동을 하기 싫어합니다. 따라서 보호자님께서 방석이나 간이 의자를 복도에 두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동만이에게 훨씬 더 편안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쉴 때 지속적으로 동만이를 쳐다보거나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보셔도 좋으니 계단 또는 야외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 10~20분까지 머물러주세요. * 교육 도중 사람이 나타나거나, 소음이 많이 나는 경우 원활한 교육에 큰 방해가 됩니다. 사람의 왕래가 적은 이른 아침(새벽 5시~아침 7시) 늦은 저녁 (저녁 11시 ~ 새벽 1시) 사이 산책을 진행 해주세요. 3. 동만이의 경우 길게 자극을 노출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자주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분도 좋습니다. 바깥을 나가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므로, 하루 최소 2~3번 이상 계단, 집앞 공원 등을 짧게라도 다녀와 주세요. 산책을 끝내면서 집으로 돌아올때는 후다닥 들어오는 것이 아닌, 여유롭게 들어오도록 해주세요. 빠르게 집으로 도망치듯 들어오게 된다면 바깥의 자극들을 도피하는 것으로 밖에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줄을 당기면 제자리에 멈춰 앉아주시고, 집으로 들어간 이후 다시 밖으로 나와 5분 정도 바깥에서 머무른 뒤 다시 집으로 들어가 주세요. 4. 짧더라도 꾸준히 반복해주세요. 당장 동만이에게 일반 반려견처럼 산책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나아지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30분 이하 - 10분, 20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상관 없습니다. 동만이에게 바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음성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5. 동만이에게 익숙한 산책로 설정하기 반려견은 자신이 익숙하고 아는 공간에서는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장 새로운 산책로를 설정하여 이동하는 것보다 한적하고 자극이 덜한 산책로를 지정하여 그 구간을 반복하는 산책을 해주세요. 점차 개선이 된다면 다른 산책로까지 넓히는 것으로 천천히 진행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산책로 중간에 동만이에게 친숙한 물건(보호자님의 물건, 동만이 장난감 등)을 미리 산책로에 놓고 산책 때 찾게 해준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반려견 트라우마의 경우 일반적인 문제 행동과는 다르게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육하시면서 어려운 사항이나 추가 질문 사항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그럼 동만이와 행복한 반려 생활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