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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고양이가 왜 그럴까요? 훈련사가 답변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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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요 회원님의 질문

강아지와 신뢰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은 22.09.15

증상과 행동

일주일 전에 유기견을 데려왔습니다. 나이는 5-6개월로 추정됩니다. 병원에 있을 때 구석 모퉁이에 머리를 박고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무서워하는 아이입니다. 직원이 안아올리니 무서워서 똥오줌을 지릴 정도였어요. 다행히 지금은 집에 적응 많이 한 상태입니다. 사람이 없으면 거실까지 나와서 냄새를 맡기도 하고, 배변도 하고, 밥이랑 간식도 잘 먹어요. 장난감도 좋아하고요. 돌아다닐 땐 몸을 낮추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니는데 사람이 오래 집에 없으면 꼬리도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그저께부터 아이가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어요. 간식 근처에 사람이 있으니(1미터 정도 거리) 아마도 불편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는 간식을 다 먹었는데 갑자기 으르렁거리더라구요.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몇 번을 으르렁거렸습니다. 중저음이고 이빨을 보이지는 않아요. 핸드폰 보고 있다가 어리둥절해서 쳐다봤더니 왕! 하고 짖었습니다. 위협적으로 느껴졌어요. 간식 더 달라고 그러는 건가요? 아이는 방에 있고 저는 거실에 있어서 거리가 가깝지 않았거든요. 제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제가 가만히 앉아 있을 때만 으르렁거려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의 행동을 보고 이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 손을 전혀 타지 않고 무서워하는 아이와는 신뢰를 어떻게 쌓아야 할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작된 시점

1.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구석으로 얼굴을 돌립니다. 사람 손이 가까이 있으면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지고 바들바들 떨어요. 처음에는 호흡이 가빠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긴장만 하는 정도에요. 2. 간식 먹으려고 하는데 강아지가 느끼기에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으르렁거립니다. 3. 강아지가 보이는 거실에 앉거나 누워있으면 똑바로 쳐다보면서 중저음으로 으르렁거립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짖어요. 같은 방에 있으면 구석으로 고개를 돌리고 보지도 않아요.

보호자님 반응

1. 아이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동장과 집안 곳곳에 간식을 숨겨뒀습니다. 사람만 없으면 나와서 냄새도 맡고 잘 찾아 먹습니다. 2. 으르렁거릴 때 ‘안돼’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아직 ‘안돼’를 알아듣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안 된다고 하면 잠깐 멈추기는 합니다. 3. 문을 열어두고 강아지 신경 안 쓰고 일상생활 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실에서 왔다갔다 하면 강아지는 엎드려서 관찰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사람 존재에 조금 무감각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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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요에서 활동 중인

황*규 훈련사님의 답변

22.09.16

원인 분석

안녕하세요. 살구 보호자님 황태규 훈련사입니다.😊 살구의 행동을 보았을 때 장소, 환경에 대한 적응은 잘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 즉 관계 성립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하게 지금 행동은 자기 음식, 좋아하는 것들이 있는 상황에서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그 물건을 빼앗아 갈까 또는 그 물건을 지키려고 하는 행동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보호자님의 반응이 "안돼" 같은 반응을 주신다면 오히려 더욱 지키려고 하는 본능과 보호자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 힘듭니다.😭

솔루션 제안

- 우선 아이가 사용하는 식기, 하우스 등의 위치를 사람의 동선이 겹치지 않는 구석진 자리로 위치해 주세요. 집 내부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면 적응하며 안정감을 가지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식사를 급여하실 때는 시간을 정하여 제한 급식으로 만들어주시고 (하루 2번~3번) 자리에 놓아준 후 따로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큰 행동은 자제해 주세요. 아이가 만약 10분이 경과 후 따로 먹지를 않는다면 사료는 치워 주시고 물그릇은 항상 급수 할 수 있도록 배치만 해두세요. 또한 오래 씹어 먹는 간식의 경우 급여는 자제해 주시는 것이 좋지만 꼭 급여를 해야하는 상황이면 급여 직후 눈맞춤, 스킨십 등을 자제해주세요. 그리고 이 부분이 가장 지키기 힘들고 인내심을 가져주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관심을 피해주세요" 지금의 살구는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이 매우 불안하고 부담스럽습니다. 살구 스스로가 행동하고 움직이며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살구에게 해줘야 하는 최소한의 관리 정도만 부탁드립니다. 물론 살갑게 반겨주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많이 원하시고 보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을 더 원하신다면 보호자님이 살구에게 많은 시간을 주시고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입양 직후 양육의 방법 정확한 신뢰와 관개 성립을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선 상담보다는 실질적인 전무가를 만나 함께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 반려견 성향, 보호자님의 성격, 태도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 후 올바른 솔루션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방문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로 가족이 되어서 살구도 보호자님도 서로가 많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노력하시다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음을 열어주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확실하고 안정감 있는 보호자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앞으로 살구와 일상에 있어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궁금증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문의 남겨주세요. 그럼 살구가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바라며 앞으로 행복한 반려 생활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