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사 Q&A

우리 강아지, 고양이가 왜 그럴까요? 훈련사가 답변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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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요 회원님의 질문

사람을 무서워하는 강아지

현◯진 23.07.12

증상과 행동

유기견 임시보호 9일차입니다. 강아지가 거실 한 켠에 있는 쿠션에 앉아 나오지 않습니다! 사람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아무도 없을 때 펫캠으로 확인해 봐도 가만히 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쿠션 밖으로 잘 나오려고 하지 않아요. 밥은 잘 먹지만, 사람이 근처에 있을 때 쿠션에서 나와 밥을 먹는 걸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아무도 없을 때 편하게 먹고요.) 사람의 손을 격하게 피하진 않지만, 눈치를 보며 살짝 불편해 보입니다. 사람의 손에 있는 간식을 잘 받아 먹고 빗질 할 때도 가만히 있습니다. 다만 같은 공간에 사람이 있으면 사람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시작된 시점

9일 전, 집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이 거의 같습니다.

보호자님 반응

유령 강아지라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한 번씩 천천히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일부러 집을 비우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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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요에서 활동 중인

박◯준 훈련사님의 답변

23.07.16

원인 분석

안녕하세요 서리 보호자님! :-) 유기견 아이와 함께 하게 되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 유기견의 경우 '유기 > 구조 > 유기견 센터 생활 > 입양' 의 과정을 거치면서 매우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이 연출 되어 새로운 곳에서 적응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향과 이전의 경험에 따라 새로운 곳에 입양을 가서도 빠르게 적응하여 잘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보금자리에 대해 적응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솔루션 제안

아시다시피 처음 보는 새로운 반려견과 부작용 없이 올바르게 친해지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무관심입니다. 애정 어린 음성과 스킨쉽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전의 경험을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유기견 친구의 경우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어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1. 올바른 환경 구성 거실, 현관과 같이 켄넬이 훤히 노출 되어 있는 곳은 피해주시고 구석진 사람의 동선이 없는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세요. 집안의 구조 상 불가피하게 올바른 환경 조성이 어렵다면 파티션, 가림막등을 이용하여 독립적인 공간을 조성해주세요. 2. 보호자님의 올바른 태도 달이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애정과 관심이 아닌 안정감입니다. 애정과 관심이 때로는 반려견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도 있으니, 기본적인 것(식사, 물 급여)이외에는 따로 눈을 마추치거나 스킨쉽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측면 또는 등을 지고 같은 공간에서 다른 행동(독서, 스마트폰)을 하여 함께 있어도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라는 것만 인지 시켜주세요. / 이 밖에도 외부인(친구, 손님) 방문 시 안정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당분간은 가급적 외부인이 출입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3. 배변 유도 반려견은 자신이 안정된 공간이 아니라면 배변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기피 하는데요. 사람이 근처에 있을 때는 계속 배변을 참는 경우도 있습니다. 켄넬에서 5m 떨어진 곳에 배변 패드를 두시고 홀로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주세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성향에 따라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말씀 드린 내용 중 이해가 되지 않으시거나 추가 질문 사항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그럼 서리와 행복한 반려 생활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