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분석

특별한 트라우마가 없는데도 산책 시에 자꾸 주저 않는다면, 크게 2가지 문제일 확률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건강의 문제 입니다.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다리나 허리디스크 등 관절문제로 인해 걸을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져서 걷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라면, 통증치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보호자님의 예상대로 어떤 트라우마나 두려움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반려견이 평소 겁도 많다고 하셨으니 두려움 때문으로 보여지는데요, 간식도 줘보시고 줄을 끌어봤지만 결국 안아서 들고 가셨던 경험은 반복되면서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주저 앉으면 결국 날 안아서 데려간다 라고 인식해 버리는 것이죠. 그리고, 겁이 많은 아이들은 매일 다니던 길이라도 하더라도 부스럭 거리는 작은 소리나 바람의 느낌, 자동차 같은 큰 물체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솔루션 제안

산책을 나가시기전에 한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산책 줄을 매고 집안에서 산책을 해보세요, 만약 집안에서도 산책을 했을 때도 실외처럼 주저 앉는다면 외부환경에 겁이 나는 것이 아니라, 하네스/리드줄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다라면 실내에서 하네스를 착용하고 리드줄에 적응하는 연습을 좀 더 많이 하셔야 합니다! 실외에서의 산책을 하실 때에는 첫번째로 산책 시간은 짧게 집 주변으로부터 가까이로만 다녀주세요. 산책에 겁이 있는 아이들은 한번에 긴 산책보다는 짧은 시간을 여러번으로 나누어 산책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거리도 익숙한 집주변에서 아주 조금씩만 거리를 늘려주세요. 두번째는 보호자님이 시간의 여유가 있는 날은 야외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보세요. 계속 돌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오래 머물러도 보세요. 보호자님께서 바닥에 앉아 그냥 편하게 쉬는 모습을 보여주면, 반려견도 조금씩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하루종일 있다보면 반려견이 실내처럼 턱을 대고 엎드려 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런 기억들이 쌓이면 야외가 실내처럼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이때 다른 반려견이 자꾸 다가오거나 흥분되는 상황을 만들지 마시고, 계속 차분한 상황을 연출해 주세요) 세번째는 걷다가 반려견이 주저 앉는다면 절대로 뒤돌아 보지 마시고, 오라고 부르지 마세요. 반려견이 멈출 때마다 보호자님께서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 다시 되돌아보고, 이름을 부르고, 결국 안기까지 한다면 반려견은 보호자를 따라갈 이유가 더더욱 없어집니다. 너가 앉는다고 해도 난 전혀 개의치 않아 라는 느낌으로 보호자님이 원래 걷던 방향 그대로 쳐다보시면서 살짝 줄을 땡겨 걸어보세요. 아마 몇걸음 못가 따라 올겁니다. 그리고, 따라 왔을 때 칭찬해 주세요! 이런 기억들이 내가 멈춰도 보호자에게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걸 알게해주고 좀 더 수월한 워킹이 됩니다. 겁이 많은 반려견을 위해 산책시간은 짧게, 그리고 천천히, 집 가까이로 산책하시되 그동안 반려견이 주저 앉던 행동이 이제 효과가 없다는 것을 함께 알려 준다면 반려견도 보호자와의 산책이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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