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복동이)

시터님 :) 아마도 복동이는 단 두 번의 만남으로 마음을 열어 복동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같이 보고 싶은 고양이 친구들을 만나러 가고 싶었나봅니다. 복동이만의 생각 속 친구라고 여기는(??) 고양이들을 시터님께 소개해주고 싶어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이리저리 다닌 것 같아요 😭 저는 매일 함께하다보니 때로는 안된다고, 때로는 다른 일정에 쫓겨 급하게 산책을 마칠 때도 있었어요. 돌아서는 마음은 미안하고 무겁지만 챙기고 돌봐야 할 딸아이도 있고 해야할 일도 있어 복동이와 늘 충분히 산책을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ㅠㅠㅠㅠ 그런데 시터님께서는 조급함 없이 10000% 복동이 속도와 호흡과 분위기에 맞추어 함께 해 주시니 집에 돌아와 충족감 가득한 표정으로 나른하게 쉬는 모습에서 저의 미안함이 잦아들고 시터님께 감사한 마음이 퐁퐁퐁 솟아납니다. 복동이는 산책 하다가 안아주면 그 품에서 잠이 들기도 해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너무 자주 안으면 시터님 팔 아프실까 염려됩니다 😢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현관문을 보며 귀를 쫑긋 거리기도 하고, 시터님 오실 때가 되면 현관 쪽 소리에 반응하며 꼬리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반가워집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설레고 반가운 마음이 생기도록 해 주시는 시터님은 분명 넘치도록 좋은 분이신 게 분명해요. 이토록 사명감을 갖고 진정성 있는 일을 하시는 분을 만나 저도 느끼고 깨닫는 점이 많습니다. 무릎을 굽혀 복동이 시선에서 이야기 나누어 주시고, 다정한 말 속에서 제 마음마저 사르르 달콤해져요 :)) 좋은 분을 만나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