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여행에서 시골개 만난 후 예민해졌어요
저희 강아지가 정말 조용하고 집에선 소리도 안내고, 사람들이 만져도 반응에 무딘 사랑스러운 아이인데요
여행을 갔다가 시골 동네에서 산책을 하던 중에 목줄없이 돌아다니는 유기견이랑 만난 후, 그 개를 행해서 짖다가 유기견이 멀리 달아난 직후 바로 몸을 뒤돌아서서 고개를 숙이고 처음 듣는 소리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그 후 계속 고개를 바닥에 떨군채 느린 걸음으로 걸어 숙소에 도착한 이후로 계속 고개를 숙이고 멈춰서 서있거나 구석진 곳을 옮겨다니며 몸을 웅크려 앉아 있고, 몸을 건드리면 괴성이 섞인 울음 소리를 내고 혹은 제가 건드리지 않아도 강아지 스스로 발을 디딜때나 뭘 먹고 나서 갑자기 똑같은 소리를 내요.
먹는건 그래도 잘 먹는 편인데 텐션이 다운되어 있고, 산책 나가서 걷기 힘들어 하고 발을 닦아주려고 하니 계속 예민한 소리를 냅니다.
평소에도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이고, 우리 강아지도시골 산에서 3-4년을 떠돌아다니다가 구조된 유기견 출신이라 그 때의 안좋은 트라우마가 생각나서 갑자기 극한의 공포감에 상태가 안좋아진 건 아닐까 추측이 들어요. 과거에 산동네를 떠돌다가 다리도 다쳤었는데 동네 시골개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던가하지 않았을까 예측만 해보고 있습니다. 여행때문에 환경이 바뀌어서라기엔 마지막날 오전까지 너무 상태가 좋았거든요 (마지막날 오전에 벌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