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모네)

작년 여름에 쉼터에서 고양이를 입양하고 지금까지 10개월동안 한번도 1박 넘게 집을 비운 적이 없었어요. 처음으로 3박 4일 집을 비우면서 어떡하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만성 신부전이 있어 하루에 알약을 최소 2알 이상 먹여야 해서 아무에게나 부탁할 수도 없었어요.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치안, 보안도 걱정됐구요. 모르는 사람이 집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와서 제 집에 머무르다 간다는게…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ㅠㅠ 생각이 많았습니다. 와요 어플은 들어온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라이브 캠으로 영상을 찍어 보여주고, 일지까지 써준다고 해서 고민끝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고양이가 순하고 낯을 잘 가리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인지라… 숨거나 공격성을 나타내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는데 김서림 펫시터님께서 약도 너무 잘 먹여주시고 또 사냥놀이도 잘 해주시고 가셨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허피스가 다시 도지는 아이라… 눈물과 눈곱으로 뒤덮히곤 하는데 이번엔 3박으로 집을 비우고 왔는데도 눈가가 깨끗해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았구나 싶어서 마음이 너무 놓이더라구요. 자주 집을 비우는건 물론 고양이에게 안좋겠지만 이제 믿을 곳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되었어요.^^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꼭 다시 부탁드릴게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