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향단)

낯을 많이 가리는 고양이가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방문탁묘를 해준다는 건 생각도 못했었어요. 어제 누군가에게 부탁할 새도 없이 갑작스럽게 지방에 내려가게 되어 차선책으로 찾았던 와요는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한 마리는 낯을 많이 가리고 겁이 많지만, 다른 한 마리는 낯선 사람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것도 보호자가 함께 있을때와 없을때가 다를 수 있단 걸 6년을 기르며 처음 알았어요. 늘 새로운 사람을 반기며 애교부리던 아이가 처음으로 제가 없는 상태에서 방문한 시터선생님을 많이 경계했더라구요. 하지만 걱정도 잠시, 전문가답게 애기 이름을 계속 불러주며 안정시키고 부탁한 일들을 꼼꼼히 잘 해주셨어요. 아이가 마지막쯤엔 맘을 좀 여는 것 같아 시간 연장 하고 싶었지만, 겁먹고 숨어 있는 다른 아이때문에 포기해야 했었답니다ㅠㅠ 라이브로 모든 장면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맘이 놓였고 무엇보다 최아름 시터선생님께서 아이들 특성에 맞춰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했어요! 생식을 급여하느라 12시간마다 집에 들어와야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일이 생기면 난감하고 신경쓰일때가 정말 많았거든요. 이렇게 애기들 모든 상황을 보며 진행하는 탁묘가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최아름 시터선생님 같은 전문가가 있다는 점에 앞으로 밥 시간에 맘 졸이지 말고 종종 이용하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에도 저희 아이들 부탁드릴게요!